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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 blah...and blah

내 작은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는게 왜 이리 힘든지...

오랫만에 쉬는 날인데 하루 종일 심란해하고 있네요

10년은 못 바꿀지 모른다며 내지른 냉장고며, 세탁기 등 가전 제품과...
 
아빠랑 같이몇 일 밤을 꿍딱거리며 꾸며됐던 모든 것들...

적어도 1년간 살았던, 그리고 최소한 몇 년은 더 살게 될 줄 았았던 이 곳의 모든 것이 추억이 되어버린다는 것에,





...돈도 까먹고,

집도 없어지구

가슴 속엔 상처만 가득하구
(정말 이럴바에는 처음부터 광주에서 있다가 출발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구;;;)





...손에 쥐고 있는걸 놓지 않으면 결코 다른 어떤것도 손에 넣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조금 힘들어도 하루하루를 버텨내기만 한다면 최소한 지금 갖은 것들을 잃어버리진 않을꺼라는 생각에...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이 것을 움켜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달려왔는지를 생각하기에...

지금 당장 쥐고 있는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나봐;





지금 내가 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 놓지 않는다면 분명 더 큰 그 무엇도 갖을 수 없을테지.

시간이 흘러 돌이켜 보았을 때 지금의 결정이 현명한 선택이었기를 바라며... 2010년 10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