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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

[펌] 악어? 엘리게이터? 크로커다일?

아들눔과 이런 저런 이야기 중 갑자기 '엘리게이터와 크로커다일의 차이점'을 물어봤는데 대답해주질 못했더랜다;;;

검색 결과...

참고로 '피터팬에서 후크를 쫓던 녀석'도 '크로커다일'이란다 ㅋㅋ






출처 : 낙엽도의 섬광 블로그


1995년에 개봉한 로빈 윌리엄스 씨 주연의 판타지 영화 '쥬만지' 를 보면 악어에 관한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나온다.

주인공 일행이 쥬만지 게임 속에서 튀어나온 악어로부터 도망나온 뒤 여주인공과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가 그것인데, 이 대화가 국내판 자막에서는 이렇게 해석되어 나온다.

 

"악어로부터 날 구해주다니..."

"아프리카산 악어였어. 미국산은 뒷다리에 털이 없거든."

 

그런데 이 대화는 사실 원문과 가장 가깝게 직역하면 이렇게 된다.

 

"엘리게이터(Alligator)로부터 날 구해주다니..."

"그건 크로커다일(Crocodile)이었어. 엘리게이터는 뒷다리에 털이 없거든."

 

 

 

우리가 그냥 통틀어서 악어라고 부르는 파충류 종을, 영어권에서는 다시 세분화해서 종류에 따라 세 가지 이름으로 나누어 부른다.

엘리게이터(Alligator), 크로커다일(Crocodile), 그리고 가비알(Gavial)이 그것이다.

영화 쥬만지에 나오는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엘리게이터크로커다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서식지이다

엘리게이터는 주로 아메리카 지역,
크로커다일은 주로 아프리카와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지역에서 서식한다.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두 종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주둥이의 형태. 엘리게이터는 주둥이가 비교적 넓고 입을 다물면 이빨이 완전히 갈무리되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데 반해, 크로커다일은 주둥이가 비교적 좁으며 입을 다물어도 이빨이 삐져나와 밖에서도 보인다. 또 몸집은 일반적으로 크로커다일 쪽이 엘리게이터보다 더 큰 편. 아, 쥬만지 영화에서는 뒷다리의 털이 언급되고 있는데... 글쎄, 그건 잘 모르겠다. ^^;

성질은 엘리게이터가 비교적 온순하여 애완용으로 길러지기도 하는 데 비해 크로커다일은 외형에 걸맞게 매우 사납고 거친 편이다. 악어 가운데 가장 무섭고 포악하다는 바다 악어(Salt-water Crocodile)가 바로 크로커다일 종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동양관에서도 찾을 수 있는 이 악어는 다 큰 놈의 몸길이가 7~10m, 몸무게가 많게는 300kg까지 나간다. 물 속에서 일부러 흙탕물을 일으켜 숨어 있다가 먹잇감이 접근하면 갑자기 덮치는 방법으로 사냥을 하며, 강력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로 순식간에 식사를 끝내는 바다 악어는 그들과 똑같이 물에 서식하며 몸무게가 4톤이나 나가는 하마를 가장 무서워한다.

가비알은 크로커다일을 다시 세분화해서 분류되는 종으로, 주둥이가 눈에 띄게 길고 좁은 게 가장 큰 특징. 일반적인 특징은 크로커다일과 비슷하며, 인도와 동남아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지구상의 여느 대형 육식동물이 모두 그러하듯이 악어 역시 생태계 먹이 피라미드의 최상층에 존재하는 생물로서, 인간들의 환경오염에 의한 체내 오염물질 축적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생물종 중 하나이며, 그 외에도 값비싼 가죽을 노리는 밀렵꾼들의 사냥 등에 의해 그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놓인 생물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