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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s

15 hours in Singapore

얼마 전 탈장이 생겨 급하게 한국엘 다녀 왔습니다.


급하게 한국행이 결정되어 이것 저것 고를 틈 없이 스케쥴 맞는데로 타고 갔... 던건 아니고, 이왕 가는거 스탑오버 함 지대로 해보자 하는 맴으로 싱가폴 스탑오버 15시간짜릴 냉큼 예약!


게다가 좀 더 알아봤더니 싱가폴 공항에서 몇 시간 이상 대기하는 사람들에겐 꽁자 싱가폴 투어가 제공 되더라구요


덕분에 짧지만 15시간동안 싱가폴 여행을 할 수 있었네요



팔미에서 오클랜드까지 겨우 열댓명 실어 나르는 코딱지만한 녀석을 타고,


어찌어찌 경유하여 싱가폴까지 왔는데요


첫 관문인 싱가폴 ... 공항은 (Changi Airport이던가ㅡ_ㅡ? 이름 까먹음;;;) 우리나라 인천공항만큼이나 깔끔하구요


나라 전체가 가로 45키로미터, 마라톤 길이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공항 내에서도 가끔 볼만한 이벤트가 이루어 지더군요;


이녀석이 꽁짜 투어버스ㅡ_ㅡ/    ...이지만 다들 장시간 여행했던지라 졸려서 죽어가더라는;;;


투어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보니 이런식으로 트럭 짐칸에 타고 이동하는 사람이 꽤 되더라는;;; 
(어렸을 땐 저도 울 아부지 트럭 뒤에 타고 좀 달렸더라는 ㅋㅋ)


사실 공짜 싱가폴 투어는 시간상의 한계(약 90분즈음?)도 있고 말 그대로 버스타고 이동하며 잠깐 잠깐 보는 수준이라 흥미도 떨어지고 마음껏 사진도 찍을 수 없었는데요;;;

싱가폴 어딜가나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였던듯...



공짜 투어는 말 그대로 꽁짜 버스 투어;;; 

졸립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해서 끝나자 마자 공항에 이동 후 다시 지하철 패스를 끊어 싱가폴 시가지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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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지하철 역 모습인데 실제 보면 나름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올듯한 분위기더라는;;;


혼자 걸어다니면 이런 사진들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아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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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갔던 곳이 싱가폴 공항 책자의 겉표지로 장식된 이 곳! (...이름은 모르....쿨럭!)


멀리서 보곤 배가 하늘에 떠 있네 하며 저 배만 보고 쫓아 갔더니 까마득하게 먼 곳에 저런 마천루가 있네요...


이곳에 앉아 30분즈음 쉬며 밥도 먹고 옆에 구경꾼들에게 사진 촬영도 부탁하고
(근데 이 망할눔들이 사진을 발로 찍어줘서 정작 나 나온 사진은 한 장도 없다능ㅡ_ㅜ)


근처 볼만한 곳 있냐 물어 차이나 타운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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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같았으면 (혹은 광주 같았으면) 경비아저씨랑 배틀 한판인데 여기엔 그런거 없더라는;;; 


또 하나 특이한건 듣던대로 싱가폴 어딜가나 벽에 몹쓸 포스터 하나 안 붙어있더라는;;;


외쿡이니 당연한 거겠지만, 비슷한듯 하면서도 이국적인 모습들;;;



세계 최강 안전/보안 국가라는 명성은 그냥 얻어지는게 아닙죠;;;


비행기에서 만난 알흠답던 소녀가 살고 있다던 '따닥따닥/좁디좁은' 아파트 + 건물을 통째를 날려보낼듯한 에어컨 실외기들


수술받은지 일줄도 안 된지라 2시간이나 걸어서 겨우 차이나 타운에 도착


싱가폴은 왠지 딱 이런 느낌이에요;;; 마천루와 알록달록 2~3층짜리 건물들의 어울리지 않는(?) 조화




그 사이사이에 쉴수도 없을만큼 많은 (불교+힌두교+이슬람교) 종교 건물들;;; 



끊임없는 방문객들과 관광객들...





한 두시간즈음 차이나 타운을 어기적 거리다가 리틀인디아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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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나름 깨끗해서 홍콩이나 일본의 그것보다도 나아보이더라는... (물론 나한텐 한쿡 지옥철이 쵝오!!!)


리틀인디아에 내려선 어디로 가야하나 한참을 헤멘 후에 Tekka Centre에 도착


건물 안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드랬죠.


울학교 애덜도 종종 입고 오는 인도 전통 의상... 가격이 $15불정도로 나름 저렴하더라;;;




차이나 타운에서도 비슷했지만, 건물자체에 손을 못 대서인지 건물 도색(?!?! ㅋㅋㅋ)에 더 많이 신경 쓰더라는



덕분에 이 곳 리틀인디아는 참 촌스럽게 화려해요ㅡ_ㅡ;;;


갠적으론 멀리서 망원으로 이런 일상적인 모습을 찍어보고 싶은데... 내 신번들은 도촬따윈 허용치 않는다는;;;





이곳 리틀 인디아에서 특이했던 점은 가계 10개중 3~4개는 금은방(!) 1개는 핸드폰 가계였던;;;



또 어찌 저게 그리 재미있는진 몰라도 인도 특유의 목 꺽어대는 영화/뮤직비디오 볼려고 3~40명되는 사람들이 꼼짝않고 30분 넘게 저거 보고 있더라는;;;
'니덜 대체 저게 뭐길래 그케 잼나게 보냐'라고 묻고 싶었는데 난 솔직히 얘덜 말 알아묵기 느므 힘들... ㅡ_ㅜ'




한 10시간즈음 물만 마시고 걸었더니 금새 쓰러져 죽을 것 같아서 어디 앉아서 쉴 곳 있나 보다가 인도 힌두 사원엘 들어갔다가 


1. 카메라 들고 

2. 양말 신고 사원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그 곳 우두머리(?)에게 사로잡혀/40명즈음 되는 추종자들에게 둘러 쌓여 한 시간즈음 설교 듣다가 도망쳐 나오느라 완전 체력 고갈;;; 

(정말이지 치안쵝오~ 싱가폴에서 국제 미아 되는줄 알고 안그래도 새가슴이 쥐벼룩만큼 쪼그라 들었다능ㅡ_ㅜ)


결국 15시간 못 채우고 공항으로 돌아와야 했다는 슬픈 결말;;;



1. 수술받은 몸띵이 덕분에,

2. 목적지를 정해 놓지 않은 무개념 때문에,

3. 시간/금전적 제한의 이유로 초기 계획만큼 둘러보진 못 했지만,

사진을 찍지 못한 여러 곳도 둘러보았고 이동 중에 이것 저것 보았기에 큰 아쉬움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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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뭐라해도 내새끼 내마눌 내직장 내친구 있는 뉴질랜드가 좋나봅니다ㅡ_ㅡ/


한줄요약 : 하늘을 찌를듯한 마천루와 색동옷을 입혀놓은 구식 빌딩들이 뒤섞여 있는 '잘 꾸며놓은 시골 장터 느낌의 싱가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