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갈 때 이것만은 꼭 사가그라~ 세번째!!! "주부 9단 변여사의 매직 스핀 클리너"
따스하던 절라도에서 거짓말 쪼매 보태서 대남방송까지 들리는 이곳 북녘땅으로 이사 오면서 수많은 (혹은 대부분의) 얼추 천만원이 넘는 금액의 가구들을 구입했지만 그 중 맘에 드는 건 따악 세가지.
...라고하면 덩치크고 빛나는 외모를 자랑하는 냉장고님과 한번도 제대로 사용 못 해준 오븐님... 냄새나는 양말 몇 컬레 빤거 말곤 제 성능 발휘 못 해준 세탁기님이 서운해 하실게 뻔하니...
그냥 다음에도 이사가면 이것만은 꼭 사야겠다 싶은 물건이 세가지 있는데,
이사 갈 때 이것만은 꼭 사가그라~
이사오기 몇 일전 한경X 스팀 청소기의 손목이 땡강 부러지는 바람에 손잡이만 구입할 수 있을까하고 문의했다가 손잡이만 2만원 달라길래 알아보게 된 스핀 청소기.
워낙 유명한 회사의 제품도, 유사제품도 많으니 뭘 골라야 할지 잠깐 망설이다가 완존 싸구리 중국제(...뭐 대부분 중국에서 맹글어지는건 어쩔수 없다쳐도...)만 아니면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같은 제품가지고 네임밸류를 핑계로 몇 만원 더 받아쳐묵는 제품도 제외!
중간대 가격에서 상품평 검색 후 변여사님 제품으로 구입했다.
나름 괜찮은 상품평들 가운데에도 가끔 손잡이가 쉽게 부러진다거나 스핀축이 쉽게 고장난다, 물이 잘 안짜진다는 등 안그래도 소심한 가슴을 더욱 소심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지만 인터넷 상품평이라는게 타 회사에서 물건 구입해서 형편없는 상품평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는 걸 감안해 직접 써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점에서 상품평 구입 바로 즉시 한번 적고 한달이나 일정 시간 이후에 '한달 사용 후 상품평'이란걸 적을 수 있다면 그 사이트나 제품에 대해 소비자에게 더 큰 믿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지만... 사용 한달 후에도 여전히 호평 받을 수 있는 상품이 과연 몇 가지나 될까 생각해보면... 대답은 후덜덜이다ㅡ_ㅡ;)
여튼, 여타 제품들과 같이 빠른 배송으로 구입 하루만에 물건을 받을 수 있었고 한 달 넘게 사용해 봤더니...
이거 완존 물건이다ㅡ_ㅡ;
가격은 한경X 스팀 청소기 손잡이 가격밖에 안하는 주제에...
전기세 안들지.
가볍고 물 떨어질 일 없어서 벽(유리)도 닦을 수있지.
책상 밑이며 침대 밑 등 좁은 곳도 구석구석 닦을 수 있지.
스팀 청소기 써 본 사람은 다 아리라 믿는다... 물 걸레의 생명은 막가지가 아니라 걸레 갯수라는거...
이거 결국 다 돈 주고 사야되는 거다.
잘 부러진다는건 다 구라이거나 제품의 외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체 무식하게 힘 조절을 못했다던지...
(힘 조절 못하는 나같은 놈한텐 20만원 넘는 스팀 청소기은 물론이고 한창 운동 좀 하던 고딩때며 군대 있을 때엔 힘 조절 실패로 각구목도 몇 개 뿌라트려 봤더랜다ㅡ_ㅡ;)
그런 경우가 아닐까싶다.
구입한지 한 달을 훌쩍 넘긴 상황이지만 매직 스핀 청소기 욘석.
100% 추천 할 뿐더러 Nurse Juno™의 '이사 갈 때 반드시 사가야 할 List'에 당당히 등재시켜 줄 참이다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