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and blah

이제 간호사.... 안 해.

Nurse Juno™ 2010. 11. 17. 22:28

이 글 적고 나면 후회할까요?



가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제 개.인.블.로.그.이고,

사실 그닥 와주시는 분들도 없으시지만,


 


가끔... 속에 있는거 다 토해내고 나면 잠깐 시원하다가도 금새 후회되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간호사라는 직업;

참 쉽지 않은 직업이죠;

다른 분야에서 오랜 시간동안 일 해본적이 없어 다른 직종과 비교하긴 그렇지만,

뭐 어느 곳에서 일 한들 마냥 쉽기만 하겠냐만,

또 이런 직장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뒤에서 씹어대고,
(제게는 참 좋은 사람들인데 그들조차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씹혀대는 걸 보고 있자면 정말이지...)

게중에 저처럼 모난 녀석들은 앞에서 뒤어서 옆에서 공공연히 씹혀대고,

뭐, 결국은 다 제가 못나서이겠지만,

따지고 봤을 때 그렇게 대놓고 무시당할 정도로 모난녀석도 아니거늘;

...
길게 적으면 또 후회 할 것 같아 그만 적으렵니다.


뒤돌아선 더럽다, 치사하다, 개념없다 욕 해놓고선,
고개만 살짝 돌렸을 뿐이데 다른 사람이 되어 희희덕 거리는 그 꼴을 보는 것도 역.겹.고.

자기도 미칠듯 힘들었다면서,
모두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고 있으면서 자신의 위치가 바뀌면 그건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것이라고,
이곳은 남자 군대와 같다고,
이곳은 병원이고, 실수따윈 절대 용납되지 않는 곳이니 그 따위 행동에 대해 이 정도 대접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으스대는 꼴을 보고 있자면 그 꼴이 참이나 한.심.스.럽.고.


...길게 적으면 또 후회 할 것 같아 그만 적으렵니다.




전 단지,

미움받는게 싫고,

무시당하는게 싫고,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당당히 '저와 함께 일하기 싫다'라고 말 하는 그들과 함께 일하는게 싫습니다.



우주평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CCU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나같은 건 없어져주는게 좋을테니,

(...뭐 어쩌면 씹을거리 하나 사라져서 허전할지도;;;)



...그래서 그만두겠다구요.

그러니 나 좀 그냥 내 갈 길 가게 내버려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