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위가 있을리 없죠ㅡ_ㅜ
(일단 제목으로 훅~ 가게 만들고 싶었다능ㅡ_ㅡ;;;)
한참 전부터 꼭 시간되면 포스팅 해야지 하다가 결국 미루기만 한 글인데,
뉴질랜드 오기전에요.
해외 이사 관련 온갖 포털 사이트와 관련 웹 사이트들을 무한 검색질 x 100 차례 후,
'박스로 물건을 조금만 보내야 한다' vs '침대며 냉장고며 전부 무지 비싸다고 하니 전부 싸 들고 가는게 이익이다'
를 놓고 거의 두 달을 넘게 고민에 고민을 했더랬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흰 뒤집고 뒤집고 또 뒤집은 끝에 배송비로만 500여만원이나 내고 세탁기랑 TV말곤 죄다 싸들고 왔는데, 가끔 생각해보면 뉴질랜드 이사 과정 중 가장 현명치 못 했던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결과는 항상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뉴질랜드가 타 지역에 비해 공산품의 물건이 비싼건 사실이지만 중요한 건 결국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거죠;
새 물건값은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지게 비싼게 많고, 처음 도착하면 이래저래 필요한 물건들이 많은 것도 부인 할 순 없지만, 그래도 결국 이 곳 뉴질랜드, 파머스턴 노스도 시골이긴 하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건을 구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잘만하면) 나름 저렴한 값에!!!
또 하나 중요한 건, 이 곳으로 오시는 유학생분들이나 저 처럼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 중에서도 뉴질랜드 오시면서 한국에서 살 던 것처럼 똑같은 방식의 삶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네요;;;
(혹 한국에서 쓰시던 것처럼 문짝 두개 달린 냉장고 꼭 써야하고 김치냉장고는 필수고... 라시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그외의 경우라면 이유야 어찌됐던 이 먼 타국까지 오시기로 하셨으니 이 곳 사람들이 사는 방식 그대로 생활과 문화에 적응해 가는게 어떨까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사용하시는 딱딱한 스프링의 침대도 중고로 싸게는 20, 비싸게는 50만원선이면 살 수 있고 책상이며 의자도 트레이드미나 중고시장등을 통해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신다면 분명 한국에서 배송비만 몇 백만원 들여 가져 오시는 것보단 금전적인 면에서 훨 이익이 아닐까 싶네요.
굳이 제가 검색질 잘 해서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했다기보단 주변에 지인들을 보고 있자면 샘이 날 정도로 좋은 물건을 코인 몇 개 주고 가져들 오시곤 하세요.
저희 경우엔 있던 물건들 뿐만 아니라 초기 자동차 구입계획이 없었던지라 운송수단으로 10만원짜리 자전거 두 대도 구입하여 보내왔는데 이 곳에서도 중고가 아닌 새 자전거도 100불이면 고급 자전거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구입 할 수 있더군요;
(자전거 두대가 추가로 들어왔으니 컨터이너 공간 커지는건 불보듯 뻔한 일이고 덕분에 배송 업체만 살 찌워 줬습니다... 모든게 잘못된 정보에서 시작된 거죠;;;)
위 내용과는 별개이기도 하지만, 국제 배송 관련 해운 선정시에도 고민에 고민, 알게 모르게 비교해보고 가장 나은 곳이라 생각되어 결정했는데도 배송 과정시 발생하는 부수적인 문제들 (초기 비용보다 실 선적시 몇 십만원씩 추가로 부르는데 이미 날짜도 다 잡혀있고해서 빼도 박도 못하고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실어 보내왔답니다;;;)
맘같아선 양말이랑 의류는 퀄리티가 그닥이니 여유있게 가져 오시구요.... 등등등 남들 다 하는 말 몇 자 더 적어보고 싶지만 그런 내용이라면 해외배송 사이트들을 포함, 이곳저곳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으리라 믿기에 잡설을 마칩니다.
(제가 우낙 저렴한 녀석이라 그런지 몰라도 양말이나 의류 퀄리티래 봤자 여기꺼나 한국꺼나 다 중국제이기에 도토리 키재기입니다... 더군다나 여기 동네 Kmart만 가도 (옥션, 인터파크 등에서 구입하던 만원짜리 티셔츠)10불 미만 티셔츠는 널리고 널렸구요;;;)
혹시나 저처럼 해외 이주를 계획하시며 이리저리 검색하시는 분 마우스에 콕 걸려서 각자 상황에 맞는 현명한 결정 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별 도움 안되는 글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한줄요약 : 뭘 사왓! 그냥 여행가방에 대강 쑤셔넣고 주소 정해지면 박스로 필요한 것만 받고 나머진 여기서 질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