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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통역사

[펌] 의료관광 활성화? "불러놓고 의사소통안돼!"

...'한때 일본어 관두고 러시아어나 파볼까ㅡ_ㅜ?'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기사...






출처 : 메디컬투데이

통역 인프라 미흡, 병원-정부 '개선방안 서로 등떠밀기'
 
[메디컬투데이 이지연 기자] 해외 외국인 환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의료계가 통역등 커뮤니케이션부분의 미흡한 준비로 인해 환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환자는 9075명으로 전년대비 32.1% 증가했으며 외국인 환자 유치행위가 허용된 지난 5월1일 이후 한 달간 해외환자는 1061명으로 전년대비 41.3%나 늘어났다.

특히 러시아와 중동의 입국자가 급증해 전년 대비 167%, 96%의 증가율을 기록해 이들 국가가 주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증가하는 러시아와 중동국가의 환자들을 위한 인프라구축은 형편없다.

실제 다국적 언어를 실시간 통역해주는 한국BBB운동에 의하면 병원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느껴 통역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다.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환자의 다음 진료일 결정과 조제하는 일에 관해 담당병원직원과 통역했음"
"우즈베키스탄인이 병원에 와서 아픈곳을 말하는데 간호사가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통역했음"
"러시아분이 병원에 가셨는데 두통이 심하고 링겔맞은 후 더 몸상태가 안좋아졌다고 담당의사에게 통역해달라고 요청함"

현재 병원들은 러시아·중동국가의 적은 환자수와 사설기관에서 양성된 비전문적인 의료통역사들의 능력문제로 인해 러시아·중동언어 의료통역사 채용이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실제 의료관광을 실시하는 병원들 중에 러시아·중동국가의 환자를 위한 전문 의료통역사를 채용한 곳은 소수에 불과하며 채용하더라도 에이전시에 소속된 통역사를 통하거나 단순 통역사을 일용직으로 채용하는 실정이다.

중앙대의료원 국제진료센터 관계자는 “현재 별도의 통역 코디네이터가 없고 영어·중국어·일어가 가능한 직원을 활용하고 있다”며 “통역이 불가능한 상황이면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대외 협력실 관계자는 “현재 영어, 일본, 중국등 통역코디네이터를 고용하고 있으며 러시아어통역은 러시아어가 가능한 병원 내 인력을 활용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의료관광에서 통역 관련 인프라구축이 미흡한건 사실”이라며 “사설기관이 아닌 정부차원에서 양질의 의료통역사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국제 협력처 관계자는 “실제 중동쪽 환자의 통역문제로 인해 내부적으로 러시아 의료통역사 채용에 관한 안건을 논의한 적이 있지만 사실 러시아·중동국가의 환자수가 적어 재정적으로 해당 통역사를 고용하는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관계자는 “러시아·중동국가와 협력을 맺어 환자를 유치하는 병원은 필요하겠지만 수요가 적은 병원이 러시아·중동 통역사를 채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통역관련 인프라는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부처는 러시아·중동국가 환자들의 규모수준에 따라 통역사를 지원, 지난 7월부터는 의료통역사 양성교육과정을 실시하는 등 제한적이며 뒤늦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마케팅과 관계자는 “상반기 러시아 환자들이 단체 건강검진을 위해 방문 했을 때 러시아 의료통역사를 지원했다”며 “개인단위로 방문하는 러시아·중동국가 환자에 대한 의료 통역사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통역사의 역량문제를 해결하고자 의료통역사 양성교육과정을 마련해 인력문제개선에 노력 중”이지만 “개개인으로 방문하는 러시아·중동국가의 환자들을 위해 병원에 의료통역사를 개별 지원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지연 기자 (kashya6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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