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에 본 무려 네번째 IELTS
성적... 나왔으요ㅠ_ㅠ
지난 시험에 L 7.5 / R 8 / W 6.5 / S 6.5 으로 overall 7 나왔었는데 스카이벨에서 제 선생님 ACE분이랑 한 달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스피킹 6.5에서 7점으로 또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ㅡ_ㅜ (완전 감동)
IELTS로 검색해서 오신분들은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눔의 IELTS...
5점에서 6점으로 올리긴 어렵고,
6점에서 6.5점으로 올리긴 조금 더 힘들고,
6.5점에서 7점으로 올리긴 더 더욱 힘들다라는;;;
...물론 7점에서 그 이상 받기는 실력 아닌 어지간한 꽁수로는 불가능해보이죠;;;
사실 병원 그만 둘 때까지만 해도 기고만장해가지고선 '아엘츠 고까이꺼쯤이야'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병원 그만두고 치룬 첫 시험에서 겨우 6점 (L 6.5 / R 6 / W 6 / S 6),
'하아악!!! 아냐아냐아냣!!! 이건 내 점수가 아냣!!!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공부하기 시작하면 이까이거 금새!!!'
...라며 15일간 공부! (...라는 것 자체가 참 무모하지 않뇨ㅡ_ㅡ? IELTS를 얼마나 물로 봤으면 겨우 15일 공부하고선;;;)
해봤자 성적은 또 다시 6점 (L 7 / R 6 / W 5.5 /S 6)
집에서 한 이틀 천하의 빙시 취급받다가 전능하신 마눌님께서 마지막이라며 한 번 더 기회주신다하샤 서울 IELTS학원이랑 전화영어랑 비교해보고선 아무래도 왔다갔다 차비랑 일대다 수업방식이랑 이것저것 따져보니 전화영어만이 진리!
여기저기 검색결과 스카이벨이라는 전화영어 사이트에서 무료 레벨테스트를 받고 수업 시작했습니다.
(전화영어라 네이버에서 검색하시면 수백이 넘는 사이트가 나오는데 이곳엔 일기장이라는게 있어서 간단한 문장 수정을 꽁짜로 해준다기에 라이팅에 분명 도움되겠다싶어 냉큼 수강신청 했더랬습니다ㅋㅋㅋ 스피킹 뿐만아니라 라이팅도 제겐 너무 어려운 그녀였거든요ㅡ_ㅜ)
제 첫 번째 선생님이 Maria라는 분이셨는데, 필리핀 분이구요.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영어실력은 개판인데 자만심(!)만큼은 IELTS 8점 맞으신 분들 싸다구 휘갈길만큼인지라 처음 제 강사가 필리핀분이라해서 약간의 편견같은 것도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이분은 아이엘츠 감독관할까하고 고민하실 정도의 실력 (감독관 하려면 모든 과목 9점 있어야 한다더군요ㅡ_ㅜ)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선생님 역할 뿐만아니라 아이엘츠 뿐만 아닌 머리속에 떠오르는 모든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았어요.
한마디로 스피킹 6점에서 6.5로 올리는데는 수다.. 수다.. 그리고 또 수다의 힘이 많이 작용했던 것 같아요.
(6점이나 6.5까지는 어느정도선의 문법 실수는 묵인해 주는 듯 하더라구요;;;)
여튼 첫 수업부터 선생님이 아니라 완전 친구... 정말 말 잘 통하는 친굴 하나 얻은듯 한 기분으로 매일 30분 수업이 3분처럼 지나가도록 약 40일을 떠들어 댔더니 6.5 나오더라구요.
다만 문제는...
문제는요... 제가 필요로하는 점수는 7점이였고, Accuracy없는 fluency만으로는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거요;;
그래서 성적나올 때까지 15일즈음 쉬구, 6.5라는 성적 발표되고 나선 다시 한달 반을 스카이벨에 재수강 신청해서 다시 공부 시작했죠.
이번엔 ACE라는 선생님과 함께요.
(당시에는 선생을 바꾼 이유가 첫 강사님이 너무 바빠 시간대가 맞질 않아서였는데 생각치도 않게 이게 크게 작용하더라구요...)
ACE라는 분은 Maria와는 수업 방식이 완전히 달랐는데요. Maria랑은 수업 30분중 How are you today?로 시작해서 5~10분은 이것저것 쓰잘때구 없는 내용으로 서로 킥킥거리며 수다 떨다가 항상 10분즈음 지나서 IELTS part 2랑 3 주제로 수업 시작했는데,
ACE의 경우는 수다는 커녕 '안뇽' 한마디 던져놓고 그 다음 멘트가 '파트 2부터 할까 3로 바로 넘어갈까' 였다는ㅡ_ㅡ;;;
또 다른 걸로는, 수다가 아니라 모든 답변이 끝날 때마다 수정 코멘트를 달아주는데 이게 정말 큰 도움이 됐던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보면 이분은 천재같더라는;;; 3~4분정도 말하면 5개 이상 되는 문법적으로 이상하거나 틀린 부분들을 귀신같이 집어내는데... 이게 과연 원어민이라고 다 가능한 걸까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는;;;)
하나 더 추가하자면, 전 분명 수다는 잘 떨었었는데 가끔 받는(실은 굉장히 자주 받는) 문법적 실수보다는 주제와 관련없는 '헛소리'를 많이 한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들었었어요.
시험을 앞둔 몇 일 전에는 '라이팅 시험 보듯이 스피킹 해봐라'라는 조언도 들었었구요.
예를 들어 라이팅에서는 주제에 벗어나는 글을 적으면 높은 점수 기대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잖아요.
그치만 저 포함 많은 분들이 스피킹에서는 '뭐든 싸바싸바~ 말만 자연스레 잘 이어나가면 된다'라는 생각들 하시잖아요. 아이엘츠 후기에서도 종종 그런 내용 보이기도 하구요;;;
근데 제 선생님은 항상 '니 대답은 이상하다... 니가 좋아하는 색은 뭐냐라는 질문에 왜 니 어릴적 경험들이며 학교이야기를 하느냐?'라며 '그런식의 대답은 듣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라고 하더군요.
(좀 더 직설적으론 '난 대체 니가 뭔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라고 할 땐 정말이지 '내가 필요해서 하는 연습이지만 너 정말 잔인하다아ㅡ_ㅜ' 소리가 목구뇽까지 뛰쳐 나오더라는ㅡ_ㅡ;;;)
남들은 쉽게 얻을지도 모를 스피킹 한파트에 대해 쓰잘때구 없이 느므 길게 적었는데... (보이시죠? 제 말하는 스타일? 쓰잘때구 없는 이야기가 80% 본론이 겨우 20%ㅋㅋㅋ 혹시 이게 이 글 읽으시는 분께도 해당되는거라면 이거 당장 바꾸셔야 해요.)
이번 7점 받은 시험에서 스피킹 시험 보고 난 후 집에 오는 길에 와이프한테 전화해선 '미안해... 아무래도 이번에도 좀 아
닌가봐'하며 씁쓸해 했었는데 7점이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건 분명 100% 감독관 운입죠ㅎㅎㅎ 여러가지가 작용했겠지만
두괄식으로 '왜 사람들이 여행가는 걸 좋아하냐'라는 질문에
'나는...' 이 아니라 '사람들은 .......를 하기 때문에 여행을 좋아한다. 특히나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은데 첫째로...'
이런식... 왠지 라이팅 답변 같지 않나요?
아무래도 개인적으론 저런식으로 말 했던게 크게 작용했으리라 생각해요
적다보니 느므기네요;;; 좀 더 예도 들어보고 싶은데 주절주절 떠들어 봤자 한 소리 또 하고 또 하고 할까봐 일단 여기서 마무리 져봅니다^^;;;
아이엘츠 준비하시는 분들... 남들은 다들 느므 쉽게 따는 듯한데 자신에겐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무지막지한 산처럼 보이는 거...다들 느므느므 힘드신 거 잘 알아요... (듣고있뇨!!! 쑝x3 ??)
저 역시 이미 이 주길눔의 시험만 4번(무려 84만원... 아~ 내 돈ㅡ_ㅜ)을 봤고 라이팅을 위해 따악 2주 뒤에 다섯번째... 그리고 부디 마지막 아이엘츠 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참고로 전 뉴질랜드 간호사를 준비중이라 한 장에 7점이 필요한게 아니라 합산 가능하기에 네 놈 중 한놈만 패도 괜찮습니다ㅋㅋㅋ 물론 이제 딱 한놈 남았습니다ㅡ_ㅡ+)
아이엘츠요... 디지게 짜증나는 시험인건 맞는데 그래도 다행인건 시험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시험엔 요령이나 꽁수라는게 있는법이구요... 요령 좀 알고 적절히 준비 하면 분명 원하시는 점수 얻으리라 믿습니다.
아이엘츠 고까이꺼 눈 한번 질끈 감고 시니컬한 표정으로 후려들 주시게욧!
헤벌레 한 표정으로 후기 올리는 그 날까지 다들 다시 한번 화이팅입니다!!!
'모두들 아자아잣 화이팅!!!'
한 줄 요약 : 6.5까지는 질문에 대한 수다만 잘 떨어도 나오는데 7.0 이상 받으시려면 라이팅하는 것처럼 스피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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