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 내놓고선 팔렸다며 수차례 전화를 끊어버리기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배추잎 38장에 다른 분께 양도하고 왔습니다.
내수 치고는 후하게 받았지만 가지고 있어도 38만원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녀석이기에,
(40만원 중반대의 정품이 넘치는 판에 내수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내주면서도 아쉬웠답니다.
... 요새들어 자꾸 제 손에 쥐고 있던 것들을 내어주고 새로운것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 그로인해 조금은 씁쓸해지는감도 없지 않네요.
손을 펼쳐 제가 가지고 있던것을 내려놔야만 더 크고 멋진것을 쥘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 삼아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