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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 blah...and blah

마지막 라운드의 시작입니다. '내가 하기 싫은 모든 일을 하기'

출국을 4일 앞두고...

정말 몇 남지 않은 친구녀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힘든 고비마다 힘이 되어주고,
1년에 기껏해야 한 두번 연락하는 몹쓸 녀석임에도 필요할 때마다 도움이 되어주는 좋은 녀석들이죠.



처음 만났던 것이 23살즈음이었으니 약 10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는데, 모두들 그 당시 그모습 그대로더군요.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어떤 녀석은 집을 샀고,

어떤 녀석은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가 되었으며,

어떤 녀석은 자신의 분야에서 남부럽지 않은 지식과 위치에,

또 다른 녀석은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이라는 점... 그뿐이죠.




10년 전 철없는 그 모습 그대로인 제 자신이 왜 그리도 초라하던지요.



이제 몇 일 후 출국하게 되면 몇 년이란 시간이 흘러야 서로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을텐데,

20대에 만났던 우리들이 30대를 지나 40대에 이르렀을 때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지난 시간동안 그 무엇도 이루어 놓은 것 없는 제게도 아직 내 삶은 진행 중이라는 근거없는 위안 뿐.





마지막 라운드의 시작입니다.


'내가 하기 싫은 모든 일을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