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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NZ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그 곳, 뉴질랜드...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그 곳, 뉴질랜드...



...는 사실 개구라지만, 그래도 한국에선 시골에서조차 그닥 보기 쉽지 않은 일들을 가끔 겪곤 하는데...





오늘, 우리 세 식구만 살기 적적한 맘에 참새 새끼 한 마리를 입양습니다ㅡ_ㅡ;;;






...는 다시 한번 개 구라;;;


폭풍도 아닌것이 누가 바람의 나라 아니랄까봐 새조차 두 날개를 지니고도 지 맘대로 날 수 없을 만큼 바람이 부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이 딱 그렇네요;;;


어미새도 이런 날씨에는 비행(?)을 자제할터인데 어디선가 아직 깃털도 채 지니지 않은 솜털 가득 참새쉐이가 우리 집 앞에 비상 착륙;;;;;



그냥 뒀다간 동네 궹이한테 냉큼 잡혀 먹을까봐 후딱 업어왔습죠ㅡ_ㅡV

(내 눈엔 임시 보호/관찰 이지만  저눔 눈엔 납취일께 분명하다;;;)













다치거나 그러진 않아 보였는데, 워낙 어려서 그런겐지 아니면 폭풍우에 지쳐 그런겐지 저 박스 밖으로도 맘껏 날지 못 하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사람을 그닥 무서워하지도 않더란;;;


되려 어느새 아들눔 어깨에 붙어 잠이 들어 버리네요;;


한사코 자지 않겠다고 버티는 아들눔을 재워야겠기에 집에 굴러 댕기는 모자랑 이불로 곱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더니만 나름 맘에 드는지 냉큼 한자리 꿰차더니만,


마눌님이 정상스레 준비해준 으깬 멸치 따윈 눈길 한번 주지 않더니만, 다음 날 아침 아늑한 보금자리에 흑백 똥만 한 움큼 남겨주고 떠났다 

(다음에 만나면 내 필히 다리를 부러트린 후 화장지로 돌돌 감아 돌려보내 주리라ㅡ_ㅡ+)




...뭐, 애완 참새(...일리가 없지 않은가!!!)가 아니니 야생으로 돌려보내 주는게 당연한 일,


다음 날 아침 화창한 날씨를 확인 후 밖으로 데리고 나갔더니만 한참을 서성거린 후 근처 나무로 날아 가더군요;;;






...구라 같은거 다 아는데, 이곳 뉴질랜드... 여기선 이런 일도 생기네요;;;



















...이왕 개구라같은 동물 얘기 했으니 하나 더,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할배/할무니들 똥 치워주고 집에 왔더니 산타쿨루스 할배가 집 앞에 먹지도 못 하는 동물을 한 마리 투척해 놓고 갔더란;;;


담에 행여나 산타할배 만나거들랑 내년 클수마스에도 동물따위 주려거든 최소한 먹을 수 있는 '개' 같은거 줬음 좋겠다라고 한쿡말로 말 해 줘야겠습니다;;;